반핵동향

SBS스페셜 ‘후쿠시마 괴담’은 정말 괴담일 뿐일까?

[SBS스페셜] ‘후쿠시마 괴담’은 정말 괴담일 뿐일까?

SBS TV| 기사입력 2013-09-16 01:31
- 죽음의 습격자, 후쿠시마발 방사능공포① -
후쿠시마 원전 네 기가 폭발했던 사고가 일어난 지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원자로 내부에선 아직도 핵연료가 분열되어 고농도의 방사능이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하루 3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오염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한 국가에서 일어난 재난이 아닌, 전 인류가 짊어져야 할 재앙이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 BEIR(전리방사선의 생물학적 영향에 관한 위원회)는 200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주 적은 양의 방사능도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는 생존의 조건은 어느 순간 방사능 식품에 대한 공포로 둔갑해 우리의 식탁을 습격했다.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방사능은 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고, 국민들의 방사능 공포는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방사능 허용 기준치를 근거로 올해에만 1만 4천여 톤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유통했다.

걱정과 불안을 바탕으로 생성된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갔지만 정부는 괴담으로 치부했고, 괴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가 불충 분한 기준치는 우리의 안전을 결정할 잣대가 될 수 없으며, 괴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유포자 처벌이 아닌, 소문을 유발하는 근원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후쿠시마에서 원전폭발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죽음의 재’라 불린다. 평온했던 땅에 죽음의 공포를 가져온 재앙은 이제 다음 타겟을 찾고 있다. 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와 ‘오염된 진실’을 전격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