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위조파문’ 원전 제어케이블 공급사·검증기관 고소

‘위조파문’ 원전 제어케이블 공급사·검증기관 고소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5-29 14:26 | 최종수정 2013-05-29 14:59
신고리원전 1호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위조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신고리원전 1호기. 신고리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2013.5.29. ccho@yna.co.kr

한수원, 민사 가압류도 신청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설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품 시험기관인 A사와 케이블 제조업체 B사 대표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어제 밤 10시께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며 “피고소인은 케이블 메이커 대표와 검증사 대표, 검증사의 전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또 이들 두 회사를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을 대전지법 천안지원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형사사건 수사 진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압류 금액을 확장하고 민사사건 제소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사는 국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7곳의 기기검증기관 중 한 곳이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신고리 1·2호기에 설치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가동을 정지토록 했다.

또 계획예방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으며, 운영허가 심사 단게인 신월성 2호기에 대해서도 허가 전까지 케이블을 교체하도록 했다.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과 원자로 건물의 압력저감 및 방사선 비상시 외부로의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설비에 동작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