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한전의 ‘전력피크제’에 소상공인들 요금 쇼크 전력피크제 알고보니 ‘요금 폭탄’ 경인지역 공장 등 1만4천258호 초과사용 부담금 납부… 중소상공인들 “죽을 지경”

한전의 ‘전력피크제’에 소상공인들 요금 쇼크전력피크제 알고보니 ‘요금 폭탄’

경인지역 공장 등 1만4천258호 초과사용 부담금 납부… 중소상공인들 “죽을 지경”

 

한국전력이 지난해부터 10%를 훌쩍 넘는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전력피크제’까지 도입하면서 중소상공인들이 전기요금 폭탄에 두번 울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월부터 20㎾ 이상의 저압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 등에 순간(15분 기준) 전력사용량이 계약전력을 초과사용하면 그 사용분에 대해 기존 요금의 최대 250%를 부과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ㆍ인천지역에는 지난해부터 공장과 식당, 교회 등 1만4천258호가 초과사용 부담금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고 있다.

특히 순간 전력이 높은 업종을 하는 경인지역내 일부 업체는 피크타임제 적용 이후 월등히 오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무단으로 계량기까지 교체한다는 것이 관련 업종 종사자의 전언이다.

안양의 J떡방앗간은 기존 기계식에서 순간 최대 전력 측정이 가능한 전자식 계량기로 전환한 뒤 순간 최대전력이 계약전력을 넘어서 초과부담금 부과 대상이 됐다.

결국 한전의 요구에 따라 계약전력을 30㎾에서 50㎾로 증설했지만 500만원 가량의 돈이 들었고 기본요금 등 전기요금 부담도 증가했다.

이 가게는 2011년 11월 전기사용량 4천4㎾에 전기요금은 38만7천780원이었지만, 더 적은 3천311㎾의 사용량을 기록한 지난해 11월의 전기요금은 52만160원으로 늘어났다.

2011년 12월에도 3천500㎾의 사용량에 38만7천70원을 납부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3천168㎾만 사용했지만 전기요금은 54만860원이나 됐다.

평택시 서정동의 J식당은 2011년까지는 월평균 70만원의 전기료를 납부했지만 전자식 계량기로 바꿔 전력피크제가 시행되면서 2012년 이후에는 매월 전기요금이 올라가 월 최고 200만원까지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

결국 이같은 전기요금 폭탄을 견디지 못한 J식당은 한전의 요구에 따라 뒤늦게 20㎾에서 40㎾로 증설을 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기존 기계식 계량기로는 순간 최대전력을 측정할 수 없었지만 전자식 계량기에는 잡혀 실제 사용설비 용량에 맞게 계약전력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약 전력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고 발생 및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해영이명관김종길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