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울진주민, 울진원전 방사능조사 결과 인정 못해

울진주민, 울진원전 방사능조사 결과 인정 못해

 2013-04-23 19:43 | 포항CBS 김대기 기자

 

울진원전 주변에 대한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를 두고 주민들이 실효성없는 조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23일 주민설명회가 23일 울진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열렸다.

울진원전 주변지역 방사능 조사 용역을 맡은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지난해 원전 주변지역에서 시료 645개를 채취해 방사능 조사를 벌였다.

분석결과, 인공 방사성핵종인 세슘-137과 스트론튬-90이 검출됐고, 삼중수소도 미량 검출됐지만 모두 법정 허용치 이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패류와 해조류 등 배수구 해양시료에서는 은과 코발트가 검출됐지만, 이 역시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에 훨씬 못미치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를 토대로 원전 가동에 따른 주변 방사선환경의 영향은 없었지만, 울진원전에 방사성 배출물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경북대 에너지공학부 이상훈 교수는 “울진원전 주변의 환경방사능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면서 “하지만 미량이나마 배출물이 있는 만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단순한 측정 데이터를 밝히는 그친 설명회로는 신뢰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매년 조사결과가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울진보건소 조사결과남성의 10%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환경감시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허용치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여성 갑상선 암 등 각종 위험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사용역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같은 지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듯 주민설명회에는 불과 100여 명이 찾는데 그쳐 설명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