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환경운동연합 논평신월성 1호기 가동 1년만에 6차례 정지사고 등 문제발생

논 평

신월성 1호기 가동 1년만에 6차례 정지사고 등 문제발생

땜방 처방 대신 제작결함, 설계오류 여부 검사해야

신월성 1호기에서 오늘(4월 23일) 오전 7시 44분에 갑자기 가동이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2년 1월 31일 연료 장전 후
시운전까지 포함하면 5번째 정지사고이고 터빈-발전기 수동정지까지 포함하면 6번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상업 가동(2012년 7월 31일)
이후 3번째이다. 1년 남짓 기간 동안 신월성 1호기에서 총 6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그 중 제어계통에서 발생한 문제가 4건에 이르고
있어 신월성 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2월 2일(목) 20:39, 원자로출력 16%에서 출력상승 중 증기발생기 관련 제어밸브 오작동으로 증기발생 고수위 발생해서
원자로 자동정지

2012년 3월 27일(화) 18:41, 100% 운전 중, 원자로냉각재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차단기 오작동으로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되어 원자로 자동정지

2012년 6월 17일(일), 10:18, 주급수펌프 정지 시 발전소 저출력 유지 가능 시험을 진행하던 중 터빈출력 연속감발신호가 지속돼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 6월 11일 발전재개 후 일주일만에 정지

2012년 8월 19일(일) 10:53 경, 100% 운전 중, 제어봉 제어계통 관련 고장으로 원자로 자동정지

2012년 12월 29일(토) 12:00, 100% 운전 중, 터빈 제어설비 정비를 위하여 발전기 출력을 100MWe까지 감발한 후
터빈-발전기를 수동 정지, 원자로는 저출력(30%). 터빈 제어설비의 통신카드와 통신선 점검.

2013년 4월 23일(화) 07:44, 100% 운전 중, 제어봉제어계통 고장에 의해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

신월성 1호기는 개선된 한국표준형원전(Improved OPR1000)으로 신고리 1, 2호기에 이은 세 번째 원전이다. 신월성 1호기
역시 시운전 기간 동안 3번의 정지사고로 6월 준공 시기를 한 달 미루어 7월말에 상업가동을 개시했다. 하지만 상업가동 이후에도 8개월
동안 3차례나 정지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신월성 1호기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신고리 1호기 역시 시운전 기간
동안 7번의 정지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4일자 모 경제신문이 한수원의 자료를 빌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말까지 원전 고장정지의 원인 중에서
제작결함과 설계오류가 각각 24%, 16%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동 중인 개선된 한국표준형원전 3개 중에 2기가 잦은
정지사고를 보이는 이유 역시 제작결함과 설계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각종 비리, 부품결함 등으로 원전 안전에 경종이 울리는 사건들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가동률 위주의 원전가동
문화를 안전 위주의 가동 문화로 바꾸고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라고 실질적인 원전 안전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신월성 1호기가 과거의 땜질처방 후 재가동 강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작결함과 설계오류 등의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에 안전성 확인 후 재가동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2013년 4월 23일

환경운동연합, 경주환경운동연합

* 문의: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양이원영 처장(010-4288-8402)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국장(010-4660-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