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시민이 직접 방사능 감시” 시민단체 감시센터 발족

1억5천여만원 기금 마련해 방사능 분석기도 구입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시민단체들이 기금을 모아 방사능 분석기를 구입, 방사능 유출을 직접 감시한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두레생협연합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에코생협, 차일드세이브, 한살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를 발족했다.

이 단체들은 2011년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에서 방사능 아스팔트가 발견돼 논란이 되자 시민이 직접 방사능을 감시하는 센터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에는 지난해부터 모은 기금 1억5천여만원으로 방사능 분석기도 구입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국가가 방사능 감시를 전담하는 사례는 없다”며 “독일도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해 시민들이 측정기를 구입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고 센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식품 조사·생활 주변의 방사능 조사·핵발전소 주변 방사능 오염 조사 등 다양한 조사와 감시활동해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이 끝난 뒤 방사능과 시민 건강을 주제로 한 반핵 활동가 헬렌 캘디콧의 강연과 국내외 방사능 전문가들의 토론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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