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재가동 고리원전 4호기 나흘만에 다시 멈춰

재가동 고리원전 4호기 나흘만에 다시 멈춰

 

김백상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2013-04-15 [10:59:52] | 수정시간: 2013-04-15 [14:43:09] | 4면

 

정기 안전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또다시 멈춰 섰다. 열흘 새 두 차례나 기기 이상으로 가동을 멈춘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4일 오전 9시22분 고리원전 4호기의 발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발전 재개에 들어간 고리원전 4호기는 11일 오후 3시49분께 증기발생기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이상 신호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인 한수원은 13일 오후 발전정지를 결정, 출력 저하 작업을 시작해 14일 발전을 정지했다.

현재 한수원은 증기발생기 이상신호 감지의 원인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14일 오전 11시34분께 발전정지 뒤 냉각 과정에서 원자로 부분과 터빈 부분의 냉각속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해 냉각수를 추가 주입하는 등 안전조치도 취했다.

냉각수 주입은 이상 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될 경우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한수원 측은 “증기발생기에 소량의 이물질이 끼는 등 경미한 사안에도 이상 신호가 잡힐 수 있다”며 “안전에 큰 지장이 없지만 본격적인 재가동 전 완벽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발전정지를 결정했다.

냉각수 주입도 원자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일종의 추가 안전조치였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1월30일부터 63일 동안 고리 4호기 정기 안전점검을 벌였고 지난 3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4일 오후 고리원전 4호기는 주변압기 오작동으로 발전이 정지된 바 있다.
고리원전 4호기는 95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계 수명은 40년이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