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이란, 새 우라늄광 발견. 매장량 3배로 증가…원전 건설 후보지 16곳 확정

이란, 새 우라늄광 발견. 매장량 3배로 증가…원전 건설 후보지 16곳 확정

 

【두바이=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이 23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를 며칠 앞두고 새로운 우라늄광을 발견했으며 새 원전을 건설할 후보지 16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원자력에너지기구(AEOI)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북부와 남부 해안 지역 등 두 곳에서 새 우라늄광이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이란의 우라늄 매장량은 이전보다 3배 늘어난 4400t에 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이 많지 않아 곧 우라늄이 고갈될 것으로 여겨 왔었다.

페레이둔 아바시-데바니 AEOI 의장은 새로 발견된 우라늄을 곧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란 측 발표는 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P+1(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또 새 원전을 건설할 후보지 16곳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란은 하지만 이들 후보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페르시아만, 오만해, 쿠제스탄주, 카스피해 등의 연안 지역이라고만 말했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전력 생산을 위해 원전을 더 많이 지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란은 현재 이란 남부 수셰르에 있는 단 한 곳의 원전만을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란의 발표에 따라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될 이란 핵회담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적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을 더욱 빠른 속도로 할 수 있는 신형 원심부리기를 대거 신설해 서방 국가들의 신경을 자극했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