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울진 원전 2호기도 정지…6기중 3기 멈춰

울진 원전 2호기도 정지…6기중 3기 멈춰

신고리1호기 등 이달 3번째

[한겨레신문] 기사등록 : 2012-10-28 오후 07:16:21 기사수정 : 2012-10-28 오후 10:11:04

이승준 기자

 

 

신고리1호기 등 이달 3번째

 

울진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28일 새벽 고장으로 정지됐다. 지난 2일 같은 날 두곳의 원전이 동시 정지되는 등 10월에만 3곳의 원전이 고장으로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울진 2호기가 정상 운전 중 오늘 새벽 2시45분께 터빈제어계통의 이상으로 터빈증기 조절밸브가 닫히면서 자동으로 정지됐다”고 28일 밝혔다. 울진 2호기는 95만㎾급으로 1989년 9월 운전을 시작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제어계통의 유압변화기의 감지기가 고장난 것”이라며 “터빈제어계통은 원자로 밖의 2차계통으로 원자로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고장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영광 5호기와 신고리1호기가 같은날 고장나는 등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 14일 재가동됐지만, 영광 5호기는 13일 재가동한 뒤 이틀만에 이상을 일으켜 출력을 낮춘 채 운전하다 결국 24일 정지됐다. 한수원은 변압기 내부의 가스 농도 증가로 원전 출력을 85%로 낮춰 운영하며 조사했지만 명확한 문제점을 찾지 못해 변압기를 교체하기로 했다. 고장뒤 재가동을 한 가운데 이상이 발생한데다 열흘 동안 명확한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출력을 낮춰 운전한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울진 2호기의 고장으로 총 6기의 울진원전 가운데 3기가 가동 정지됐다. 울진 4호기는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균열 문제로 지난해 9월 이후 1년 가까이 정지중인 상태로 증기발생기가 교체되는 내년 8월까지 재가동이 불투명하다. 울진 6호기는 지난 25일 계획예방정비(정기정비)에 들어가 정지됐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