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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의사회 성명 폭력적인 강제집행 규탄한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와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을 중단하라!

[반핵의사회 성명] 폭력적인 강제집행 규탄한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와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을 중단하라!

 

폭력적인 강제집행 규탄한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와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을 중단하라!

 

정부는 오늘 새벽부터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에 대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알몸의 노인들을 수천 명의 경찰들을 동원했고 폭력적인 강제 집행 과정에서 주민들과 수녀님들이 실신, 부상 등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온몸으로 저항하는 주민들은 무차별적으로 연행했고 폭력적인 집행 과정에서 온갖 인권 침해들이 자행되었다. 밀양 농성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지난 수년간 정부와 한전은 송전탑 건설을 강행했고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계속해서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싸워왔다. 그 과정에서 두 분의 주민이 분신과 음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계속 자신의 터전에서 살고자했던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가족과 이웃의 죽음이었고 정부와 한전의 끔찍한 인권 유린과 폭력이었다.

 

작년 7월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9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밀양 송전탑 인권침해조사단’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현지 주민 10명 중 7명이 고위험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결과는 9.11 사태 당시 미국 시민보다 4.1배, 레바논 내전을 겪은 시민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밀양주민들이 사고·전쟁·해고 등과 같은 심리적 외상과 충격을 겪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작년 7월에 이미 주민 10명 중 4명꼴로 고위험 수준의 우울과 불안, 공포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사고는 안전한 핵 이용이란 없으며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노후원전을 폐쇄하지 않고 무리한 운영을 하면서 위험천만한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송전탑보다 생명이다. 송전탑 공사를 멈춰라! 핵발전소도 송전탑도 필요없다!

 

2014.6.11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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