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밀양송전탑전국대책위 기자회견문밀양송전탑 공사 중단하고,정부와 한전은 故 유한숙 어르신께 사죄해야 합니다.죽음의 송전탑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1월 25일, 2차 밀양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하고,정부와 한전은 故 유한숙 어르신께 사죄해야 합니다.

 

죽음의 송전탑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1월 25일, 2차 밀양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지난 11월 30일 전국 26개 지역에서 출발한 밀양희망버스를 탑승한 2천 5백여 명이 넘는 밀양의 친구들은 밀양 주민들과 함께 60여일의 봉쇄를 뚫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도 잠시, 우리는 또 한 분의 죽음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살아서 그것(송전탑)을 볼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는 故 유한숙 어르신의 죽음에 밀양 주민도 밀양의 친구들인 우리도 다시 한 번 가슴에 대못이 박히고 말았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故 유한숙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신 당일에도, 경찰과 한전이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며 어르신의 죽음에 예의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경찰은 오히려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죽음의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밀양시내에 마련하려던 분향소를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결국 유족과 밀양주민들은 지금도 비닐 한 장에 의지해 노숙을 하며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유족과 밀양주민들은 한전 사장을 만나기 위해 상경하였지만 한겨울 한전 앞에서 경찰과 한전 직원들에 의해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절망은 쉽게 가시지 않아 12월 13일 또 한 분의 주민이 음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이때에도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후송하려는 다른 주민들과 119를 막아서는 패륜을 이어갔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지 20일이 되는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죽음의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한전, 그리고 경찰은 즉시 고인 앞에 사죄하고 공사를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남아 있는 희망도 보았습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1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청광장에서 故 유한숙 어르신의 서울 시민분향소를 운영하였습니다. 각계의 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해 주셨고 밀양을 향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정파를 초월한 80명의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중단과 정부와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간의 대화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또한 국회 법사위는 정부와 한전이 서두르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송주법) 제정안의 처리를 유보하며, 법안 통과에 앞서 한전과 밀양대책위 사이의 충분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오직 정부와 한전만이 묵묵부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새로운 싸움을 준비합니다. 2014년 1월 25일(토), 밀양을 향해 전국에서 또다시 2차 밀양희망버스가 출발합니다. 우리는 1차 밀양희망버스를 통해 확인한 희망의 고리를 다시 연결하고, 또 그보다 더 큰 희망을 세울 것입니다. 어느새 2014년 1월 16일은 故 이치우 어르신의 2주기이며, 1월 23일은 故 유한숙 어르신의 49재입니다.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을 염원하시며 세상을 떠나신 두 분 어르신의 죽음을 더는 헛되게 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더는 잃을 수 없습니다.

 

고인의 죽음에도 끝내 답하지 않는 한전과 정부, 끝내 밀양을 옥죄고 있는 경찰, 그리고 끝내 멈추지 않는 밀양송전탑 공사! 이 죽음의 송전탑 공사를 멈추기 위해, 절망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다시 2차 밀양희망버스를 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멈추게 할 것입니다.

 

2013년 12월 26일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향후 계획]

 

1) 2차 밀양희망버스 등 향후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 활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

2013년 12월 26일(목) 11시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 (환경재단)

*각계발언, 민변 기획소송계획발표, 신년회와 2차 밀양희망버스 일정과 계획 발표 등

 

2) 밀양 송전탑 공사 저지 신년회

2014년 1월 4일(토) 밀양시내

각 지역 또는 부문의 대표자, 집행책임자, 밀양담당자 등이 밀양에 모여,

2차 밀양희망버스를 포함한 향후 전국적인 연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절망속에서 희망을 피우는 새해를 맞이하며 밀양주민과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

* 각 지역 또는 단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식 등을 준비해서 12시까지 집결

 

12:00 ~ 14:00 신년회식(떡국나누기, 음식나누기, 민속놀이 등)

14:00 ~ 14:30 합동조문(밀양시내 영남루 고 유한숙 어르신 분향소)

14:30 ~ 17:30 밀양송전탑 관련 전국단체․개인 열린회의(남밀양 성당 섭외 중)

18:00 ~ 19:00 추모문화제(영남루)

 

3) 2차 밀양희망버스

2014년 1월 25일(토) ~ 26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