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후쿠시마 1000㎞ 떨어진 수산물도 방사능 검출”

“후쿠시마 1000㎞ 떨어진 수산물도 방사능 검출”

국내 유입 日오염수산물 131건, 홋카이도 지역 67건으로 최고

 

  • 국제신문 이석주 기자 2013-10-23 19:52:44  본지 21면

- 양식 사료로 쓰면서 2차 오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국내로 유입된 일본산 수산물 중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이 1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는 우리 정부가 ‘수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후쿠시마 8개 현과 1000㎞ 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수산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현황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산 방사능 검출 수산물을 지역별로 보면 홋카이도가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쿄 22건, 지바현 16건, 에히메현 10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 131건 중 에히메현과 나가사키현(1건), 구마모토(2건), 가고시마현(2건), 시마네현(1건) 등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와 멀게는 1000㎞ 이상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지역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도쿄와 후쿠시마 등에서 잡힌) 까나리 등의 어류가 (1000㎞ 이상 떨어진 지역 수산물의) 양식 사료로 쓰이면서 2차 오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같은 답변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민간 수출입 업자의 비공식 전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간업자의 말만 믿은 식약처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해 국민에게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3년간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현황
2011년(3월~12월)  21건
2012년  101건
2013년(1월~8월)  9건
총계  131건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