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美공군 핵무기 관리 소홀…”방폭문 열고 쿨쿨”

美공군 핵무기 관리 소홀…”방폭문 열고 쿨쿨”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10-23 09:40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핵무기 운용 부대의 근무 기강 해이 사례를 잇달아 적발했다.

23일 미 공군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노스다코타주 마이넛 공군기지와 몬태나주 맬름스트롬 공군기지 지하 통제실에서 핵미사일 발사 열쇠를 관리하는 장교들이 외부 침입을 막는 방폭문(blast door)을 열어둔 채 자고 있다가 적발됐다.

2인1조로 24시간 비상대기하는 근무 특성상 내부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2명 중 1명이라도 자고 있을 때에는 규정상 반드시 방폭문을 닫아야 한다.

테러리스트 등 침입자가 통제실에 접근해 일으킬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공군은 해당 장교들에게 2천200∼3천 달러(233만∼318만원)의 감봉과 견책 등 징계를 내렸으며 일부는 해임도 검토 중이다.

한편 맬름스트롬 기지는 지난 8월 검열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사령관이 해임됐으며 마이넛 기지도 지난 5월 검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부대 훈련 담당 장교가 해임되고 17명의 장교가 자격이 박탈됐다.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