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성명>한빛원전 3호기 또 가동 중단 – 2년 동안 3번 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핵발전소, 폐쇄가 답이다.

반핵의사회 성명서

한빛원전 3호기 또 가동 중단 – 2년 동안 3번 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핵발전소, 폐쇄가 답이다.

 

오늘 새벽,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가동이 중단됐다. 한빛원전 3호기는 지난 2012년 11월 원자로 내 관통관 균열로 발전 정지되었으며, 정비 후 재가동된 지 6개월만인 2013년 12월, 변압기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1년도 되지 않아 오늘 새벽 증기발생기 세관에 균열 발생으로 또다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의 열을 이용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기기이고, 전열관은 핵연료봉의 열기로 가열된 냉각수가 흐르는 관이다. 세관균열로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유출되면 외부공기와 물은 방사능에 오염될 것이고,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고다.

정부와 한수원은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안전불감증이야 말로 큰 문제다. 한수원은 이번에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반응이다. 한수원은 “한빛원전 3호기와 같은 모델인 한울 3, 4호기의 증기발생기를 교체했다며 한빛원전 3호기는 증기발생기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한빛원전과 같은 모델인 다른 원전의 증기발생기가 계속 고장을 일으켰다면 진작에 검사를 하고 오늘 새벽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한빛원전 증기발생기를 교체 했어야 한다. 사고 직후 한빛원전은 “이상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10월 26일 실시 예정이었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한다는 땜질처방을 내놓았다. 예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후예방정비가 된 것이다.

올들어 원전이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이 벌써 일곱 번 째다. 1월 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3월 15일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 6월9일 경북 울진군 한울 1호기, 8월25일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 10월10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 1호기 등이다. 수시로 고장나고,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원전 비리들이 폭로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핵발전소와 관련된 사건, 사고에 국민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우리는 안전사고를 대비하지 않았을 때 끔찍한 참사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웠다. 이러한 교훈을 정부와 한수원은 왜 깨닫지 못하는가? 지금이라도 핵발전소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핵발전 정책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폐쇄계획과 함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정책을 수립해야한다.

 

핵없는사회를위한의사회

반핵의사회

 

201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