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동향

원전 운영 ‘아슬아슬’…신고리 1·2호기 외부변전소 고장, 출력 감발

원전 운영 ‘아슬아슬’…신고리 1·2호기 외부변전소 고장, 출력 감발
기사등록 일시 [2012-11-04 15:00:06] 최종수정 일시 [2012-11-04 15:16:29]

 

【서울=뉴시스】이상택 기자 = 신고리 1,2호기가 외부 변전소의 기기 결함으로 출력을 줄였다가 다시 높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은 4일 오전 0시49분께 신고리 원전 1, 2호기(가압경수로형, 1000㎿급)가 전력 송출을 위한 송전선로에 연결된 외부 변전소 기기결함이 발생해 발전소를 안정상태로 유지키 위해 자동 감발됐다고 밝혔다.

신고리 1,2호기는 출력감발 후 3분 내 인근 양수 발전소가 비상 대응함으로써 주파수를 정상적으로 운영, 전력계통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한수원은 전했다.

한수원은 당일 새벽 2시29분께 외부 변전소 기기가 정상으로 복구돼 신고리 2호기는 오전 3시경, 1호기는 오전 3시23분께 부터 출력을 다시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겨울 전력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력당국은 동절기 최대피크 전력수요를 8018만㎾, 최대공급량은 8213만㎾ 예상하는 등 전력예비율이 100~200만㎾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력당국은 산업체의 강제 절전조치 등 올 여름보다 강력한 전력저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서 잦은 원전 고장은 전력당국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력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력공급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전의 잦은 고장으로 올 겨울 전력 수급이 원활할 지 걱정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상황을 종합해 겨울철 수급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제2의 블랙아웃과는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st0121@newsis.com